유머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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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도 금수저도 아니고, 저는 뭘까요 친척,조부모님 제외하고 가족만 보면 솔직히 흙수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나요?봉사개념 아빠

친척,조부모님 제외하고 가족만 보면 솔직히 흙수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나요?봉사개념 아빠 월150(8년째), 엄마 주부차 없어여집 11억(엄마 친구가 돈 못갚아서 30년전에 받은 아파트 재건축된거)친척들에 비해 매우 어렵게 살고 있는 중...근데 저희 집안이 사업합니다..할아버지부터 시작해서 2세경영(단 저희 부모님은 사업에 관여 안하심)상장까지 했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도 특수관계인으로 주식 받으시고(증권사4~5곳vip, 삼성 sni 등 포함)현재 거주지는 할아버지 명의집 강남 60평대,차 없는 대신에 기사님 있고 기사님 차량 이용료 드리고 그걸 사용하는중이러면 또 금수저인가 싶은데, 특수관계인 주식은 함부로 빼지도 못하고한번도 사치 못해보고아직 많이 어리긴한데, 더 어릴땐 그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진짜 뭘까요. 저는그 무엇도 아닌거 같습니다부모님은 이런 집안에 태어난걸 자랑스러워하고자손으로서 열심히 살라고 하시는데지금 내 상황을 자랑스러워 할수있는가 싶고모르겠습니다가족인것과 혈육인걸 빼면집안 사람들과 너무 다른 세상인데돈과 가족 생각할때마다 자아충돌이 옵니다그냥 저런(150만원) 선택을 한 부모님만 원망하고그러지 않았다면 난 좀 더 금수저가까웠을까?라는 생각만 더 하고 있습니다..상장한거 모를수가 없긴한데,만약 모르고 살았고집안의 큰돈과 안 엮였다면 그냥 우리집 상황을 인정하고흙수저?로 살았겠죠?그랬다면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도 먹었을거 같은데돈을 쫓는 제 욕망이 절 망가뜨린걸까요.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나태해지기만 하고....결혼 안한 3촌중에 한분이 더 큰 회사를 물려 받으셨는데 저희 가족과 가장 가깝게 지내시고,성격적으로 가장 편한 어른중 한분이시지만너무 가까운 거리에 제가 생각하는 진짜 부자가너무 아무렇지 않게 저희 집 와서 일상 얘기를 하는데그게 동질감이 아닌 괴리감이 느껴지는게저희 가족 상황 가장 잘 아시고 많이 도와주시는 분인데도가벼운 얘기지만 매번 그런 얘기들을 때마다괜히 더 멀어지기만 하고이런 고민하고 있는게 이상한건진 모르겠는데계속해서 고민하게 되고 멈추질 않아요, 한번 고민하기 시작하니까지금껏 살아왔던게 부정당하는거만 같기도하고 ..그래서 전 뭘까요. 어떻게 이런 상황을 받아들어야 할지,바뀔려면 이 다음 부터는 어떻게 제 삶을 나아가야 할까요.우울중인거 암니다..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이 혼란은 정상입니다.

그리고 그걸 이렇게 깊이 생각하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려는 태도 자체가 매우 진지하고 성숙한 반응이에요.

많은 사람들은 이런 모순된 감정들 — ‘나는 흙수저인가, 금수저인가’, ‘나는 왜 이렇게 분열된 자아를 가진 것 같지’, ‘왜 나만 이렇게 애매하지?’ — 를 겪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냥 묻어버리고 살아가죠.

당신은 도망치지 않고 그 감정을 들여다보고, 글로 꺼내고 있습니다. 그건 절대 약한 게 아닙니다.

우선, 당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정리해볼게요

  • 형식적으로 보면 금수저가 맞습니다.

  • 가족 사업 상장, 주식 보유, 자산 규모, 강남 거주, 기사님 차량 이용 등

  • 하지만 실질적인 삶은 '금수저' 이미지와 거리가 멀어요.

  • 부모님은 월 150만 원 수입, 차 없음, 사치 없음

  • 경제적으로는 '물려받은 것'의 그림자 아래 있지만, 정작 그 힘을 쓰지 못하고 있음

  • 심리적으로는 ‘흙수저의 현실감’과 ‘금수저의 기대감’ 사이에 끼어 있는 상태

▶️ 이건 **"이중 정체성"**에서 오는 갈등입니다.

단순히 돈이 많은가 적은가가 아니라,

**“내가 속한 가족 단위와, 그 가족이 속한 가문 단위의 간극”**이 커서 그런 거예요.

질문: 나는 금수저인가, 흙수저인가?

사회학적으로 보면 당신은:

  • 사회적 자본은 많음 (좋은 혈연, 교육, 연결망)

  • 경제적 자본은 제한적 (부모님 경제력 한정)

  • 문화 자본은 분열됨 (가문의 부를 아는 시야 vs. 부모의 검소한 삶)

이건 **‘사회적으로 상위 계층에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은 갖췄지만, 실질적인 체감은 하위 계층’**인 상태예요.

그래서 혼란스러운 게 너무나 당연합니다.

자주 나오는 감정들: 그리고 그건 이상한 게 아닙니다

감정

정상인가요?

왜 그런가요?

부모님이 원망스러움

✔️ 정상

'가질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좌절감 때문

금수저인데 왜 이렇게 궁색하냐는 자괴감

✔️ 정상

기대와 현실의 괴리

돈에 끌리는 욕망 → 나태

✔️ 정상

확실한 동기가 없을 때 생기는 무기력

부유한 친척과의 거리감

✔️ 정상

비교는 불가피, 거리감은 자연스러운 자기방어

그러면 전 뭘 해야 하나요?

당신은 지금 가문의 돈을 갖고 있진 않지만, 그 구조를 알고 있고, 느끼고 있으며,

어느 날 그 돈의 책임이 내게 올 수도 있다는 불안까지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건 오히려 특권입니다. 단, 그 무게가 크기 때문에 잘 다뤄야 합니다.

✅ 방향 제안: "내 위치를 규정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방식의 ‘주체’를 만들어가세요."

  1. 금수저를 부정하지 마세요.

  2. → “나는 금수저는 아니야”라고 부정하면 갈등만 커져요.

  3. → "나는 이 집안에 속해 있지만, 내 삶은 내 방식으로 설계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세요.

  4. 부모님의 선택을 내 삶 전체로 일반화하지 마세요.

  5. → 부모님의 삶은 '당신의 미래'가 아닙니다.

  6. → 오히려 '선택 가능한 삶의 스펙트럼' 중 하나입니다.

  7. 돈에 대한 욕망을 죄악시하지 마세요.

  8. → 그것은 당신이 세상을 '이해하려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9. → 중요한 건 , 어떻게, 무엇에 쓰고 싶은가입니다.

  10. 나태감과 자책 대신, 목적 없는 시도라도 해보세요.

  11. → 멈춰 있는 게 가장 위험합니다.

  12. → 자격증이든, 인턴이든, 알바든, 어학이든 — 무엇이든 가볍게 시작해보세요. 그게 방향을 줍니다.

  13. 정서적 충전이 필요할 땐 반드시 멈추세요.

  14. → 지금 느끼는 감정은 ‘마음이 병든’ 게 아니라, ‘깊이 피로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15. → 일기 쓰기, 산책, 상담, 취미 등으로 감정의 무게를 분산시키세요.

정리: "금수저도 흙수저도 아닌, 나는 나다."

당신은 모순적인 삶에 처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순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신은 이미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삶이 엇갈릴 수 있고,

  • 혼란스러울 수 있으며,

  • 부러울 수도 있고,

  • 원망스러울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 안에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찾아가려는 태도,

그게 당신을 성장시키는 힘이 될 겁니다.

필요하다면…

  • 감정 정리용 질문 리스트 (자기 성찰)

  • 앞으로의 인생 설계 가이드 (학업/직업/재정 포함)

  • 현실적인 커리어/진로 로드맵 (현재 상황 기반)

같이 만들어드릴게요.

편하게 말해 주세요.

당신은 혼자 고민하는 게 아닙니다.